경단기

강의 내용이 굉장히 FM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노베이스 입장에서 들었을 때는 첫 기본강의 수강부터 전문 법학 용어들이 난무하고, 생각보다 기본 배경지식을 많이 요합니다. 당연히 처음 들었을 때는 아무리 쉽게 알려주신다 해도 거의 10~15% 밖에 이해가 되지 않았고, 살면서 처음 '두 문자'라는 것을 막무가내로 외우게 됩니다. 기본강의 심화강의 기본 2회 이상 반복해서 수강하면 그때서야 상상적 경합이니 실체적 경합이니 이런 법학용어가 30~40% 정도 이해가 됩니다. 작년 8월에 공부를 시작해서 형사법의 경우 23년 1차 시험은 심화강의까지 완강하고 보았는데 첫 시험에 47.5점을 득점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2차 시험까지의 5달 기간동안 기출강의 2번 듣고, 진도별, 전범위 문제들은 다 풀었지만 강의 특성상 시간관계로 교수님께서 자세한 설명을 하시는 것 같지는 않아 파이널 강의는 따로 듣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2023년 2차 시험을 보았는데 70점을 득점했습니다. 제가 생각했을 때는 하루 10시간 30분씩 정말 성실하게 공부를 했음에도 형법이 생각보다 늘지 않았고, 기출문제를 거의 외우다시피 보았지만 시험장에서 문제를 보았을 때, 판례가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았습니다. 2차 시험이 끝난 후에 형사법 과목을 다른 교수님 강의로 들어볼까 생각이 들어 타 학원 강사이며, 경단기 김승봉 교수님 강의 등의 강의를 다 들어보았지만 결국 백광훈 교수님이 가장 쉽게 형사법을 지도하시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직접 수강하면서 느낀 것이지만 저의 스타일이 완벽주의 성향이라 다른 수강생들이 느끼는 것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백광훈 교수님 강의는 굉장히 타이트하고 강의 1강을 수강하는데 필기도 하고 판서도 옮겨 적어야 되어서 시간이 많이 걸릴 때는 3시간이 넘게 걸린적도 많았습니다. 또한 책값이 무지하게 비싸고 책을 이것저것 많이 사야 합니다. 하지만 형사법이 어떻게 보면 총론,각론,형소법 이렇게 3과목이고 법조문도 수험 공부를 함에 있어서 꼭 읽어보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막상 책이 많은 것은 아닙니다. 사실은 시험 성적도 저조하고 생각보다 강의에 대한 만족이 적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24년 1차에는 무조건 합격을 해야 한다는 간절함을 가지고 24년 1차 커리 역시 백광훈 교수님을 끝까지 믿고 따라가려 합니다. 24년 1차 대비를 위해서 비록 경제적으로 여유는 좋지 않지만 기존책들이 전면 개정되었다 하여 전체 기본서부터 기출까지 전부 새교재를 준비했고, 24년 1차 기본강의를 처음부터 다시 들으면서 강의 끝날 때마다 바로 복습하고 o.x핵지총을 혼자 풀며 따라가는데 시간적으로는 아직 많이 걸리지만 반복했던 내용들을 다시 들으니 형사법이 전체적인 큰 틀로 쉽게 이해가 되기 시작했고, 교수님이 정말 쉽게 지도하고 계시다는 것을 드디어 알게 된 것 같습니다. 백광훈 교수님께서 첫 강의하실 때 파이팅(열정)만 가지고 수업에 임하라고 하셨는데 백광훈 교수님 제자가 되려면 파이팅은 기본중에 기본인 것 같고, 아무리 어렵고 점수가 나오지 않아도 절대 포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4년 1차에는 합격 점수를 만들어 오겠습니다. 두서없이 작성되었지만, 요약하자면 1.기본서 + 기출 + 조문집 필수입니다. 2.이해가 안 되어도 그냥 넘어가고 다시 들으세요. 3.백광훈 형사법연구소 카페 가입하세요. 4.수강 내내 정말 바쁠 겁니다. 5.교수님이 시키는 대로 하세요.(그것도 엄청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