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단기

다른 형사법 교수님들도 많은데 김승봉 교수님 강의만의 장점을 꼽아보라고 하면

첫 번째, 이해력이 다소 떨어지는 사람도 만족할 수 있는, 아이큐 80이 넘는 사람이면 바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그런 강의에요.

민법에서 배우는 낯설고 어려운 용어들도 이해하기 쉽게 사례로 풀어 하나하나 설명해주셔서 소유, 점유관계를 제대로 따질 수 있게 되었으며 처음에는 너무나도 버거웠던 재산죄가 이제는 어렵지 않게 느껴지게 되었어요.

두 번째, 유머를 겸비한 강의라 졸음이 오지 않아요.

강의 중간중간에 유머도 한 스푼 섞어주셔서 졸리지 않고, 혹여나 가끔 조는 사람이 있어도 "살인의 동기는 우습게 출발하는 법이야~" 라고 하시며 유머러스하게 대처하시고 수업 분위기를 재미있게 잘 이끌어주셔요.

세 번째, 양을 줄여주는 강의입니다.

양을 줄이면 안 좋은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텐데 

시험에 확실히 나올 수 있는 부분, 절대 나올 수 없는 내용들을 구분할 수 있는 선구안을 길러주시고, 그에 따라 시험에 나오는 내용으로 양을 압축하니까 확실히 반복을 더 많이 할 수 있어요.

원래 형사법이란 과목에 자신이 없었는데 법조문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형법에서는 모든 범죄를 구성요건 위법성 책임 이렇게 틀을 잡아서 생각을 해보고 형소법은 큰 제목과 내용을 같이 연상시켜서 보니까 (예를 들어 임의수사에는 피의자신문, 영상녹화, 참고인조사 등이 있고 임의수사의 한계는 통비법) 형사법 공부가 어렵지 않았고 재밌게 느껴져 애정을 들이니까 원래 부진했던 형사법 점수가 모의고사에서도 고득점을 놓치지 않는 등 노력의 결과가 점점 나타나는 것 같아서 기쁩니다.

그리고 무작정 기출만 죽어라 푸는 것보다 기본이 되고 중요한 내용들만 액기스로 뽑아놓은 서브노트로 내용을 머릿속으로 정리한 후에 기출을 풀면 나중에 시간이 좀 지나도 아 그 문제는 이런 요점이 있고 이렇게 풀면 된다는 식으로 기억이 더 잘 나더라고요.

김승봉 쌤의 유머러스한 개그 중에 기억에 남는게 절도죄 파트에서 연산홍이란 입목을 캤을 때 기수 -> 캤토톱!! (파스) 이렇게 연관을 지어 개그를 하시니까 웃기면서 도움도 많이 되었고, 

승봉쌤의 두문자 암기는 활용도가 너무 좋아요 ㅠㅠ

그 중에 가장 대표적인 두문자는

구속 기간에 산입되지 않는 기간 -> 할머니가 서울로 올라간 영감이 바람을 핀다는 소식에 체포하러 상경하는데 이렇게 할머니한테 영감님이 체포 당하기에는 영감님의 기본권이 침해되므로 위헌! 

-> 영감체포상경기위헌

(영)장실질심사 기간

(감)정유치기간

(체포)구속적부심

심신(상)실기간

공소장변(경)기간

(기)피신청기간

(위헌)법률심판 제청 있는 경우의 공판절차 기간

그리고 또 기억에 남는게 형소법의 통상체포 요건은 절대 안 까먹게 되더라고요

통상체포 요건은

-객관적인 범죄혐의가 있어야 하고

-부릉~부우~ (오토바이) 가 있어야 해요.

-50만원 이하 사건은 주거부정일 때만 체포가 가능합니다.

여기서 부릉~부우는

=>출석에 불응(부릉)하거나 부릉의 우려 를 의미해요

마지막 두문자중 예비 음모를 처벌하는 범죄들을 외우는 방법인데 조금 억지스러워서 더 안 까먹게 되더라고요.

전기교를 폭파시킨 간도 원 깡 큰 유통인 알지?

근데 그놈이 내 수첩과 가방은 왜 산거야?

(기)차 등 (전)복죄

(기)차 등 (교)통방해죄

= 전기교를

(폭)발성 물건 (파)열죄

= 폭파시킨

(간)수자 (도)주원조죄

도주원조죄

=간도 원 깡 큰

(유)가증권, (통)화, (인지)에 관한 죄 

=유통인 알지?

(내)란 , (수)도불통 간(첩)

(가)스 전기 공급방해죄 

        " (방)류죄

(외)국에 대한 (사)전죄

=내 수첩과 가방은 왜 산거야?

항상 수업 시간마다 학생들에게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시고, 학생들이 개그에 웃어주지 않을 때 "우리 이제 친해질 때 되지 않았나? 문화인의 척도는 웃음이야~" 하시며 학생들과 친해지려고 부단히 노력을 하시는 형사법의 아버지 같은 분이라 수강 후기를 최대한 꼼꼼하게 써보고 싶었습니다 ㅎㅎ

승봉쌤 강의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 중에는 "자꾸 양을 늘리지 마시라, 양을 늘리면 반복이 안 되고 반복이 안 되면 암기가 안 되니까 결국 떨어질 수 밖에 없다."

"23년간 노량진에서 있어보면서 많이도 가르쳐보고, 어렵게도 가르쳐봤지만 합격에 가까워질 수 있는 길은 시험에 나오는 것으로 양을 줄이고 기출문제를 계속 반복하는 것이다.

기출문제를 풀면서 스스로 해설을 해보고, 너무 모르는 문제는 계속 붙잡고 있지 말고 체크하고 넘어가라.

잠을 줄이면서까지 너무 공부를 많이 하려고 하지 말고 잠 푹 자고 깨어 있는 시간에만 열심히 해라.

그리고 남을 기준으로 세워서 10시간 이상 공부하려고 하지 말고 자신이 견딜 수 있는 시간을 깨닫고 8시간이면 그 8시간 동안 최선을 다해라."

라고 하셨던 말씀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승봉쌤 강의를 들은지 인강을 포함해서 이제 1년 반이 되었는데 저의 목표는 승봉쌤이 경단기에 계시는 동안에 꼭 합격해서 찾아뵙는 것입니다.

찾아뵈어서 저 그 때 선생님께 두유 드렸던 학생이었다고, 선생님 덕분에 합격해서 감사하다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